![올 2월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의 한 파티에 참석한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장난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27/138d807c-f951-455d-815e-6cb0245fced6.jpg)
올 2월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의 한 파티에 참석한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장난스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주인공은 더 이상 백인일 필요가 없고, 한국인일 수도, 흑인일 수도 있어요. 아직 한 번도 영웅 역할에 보여지지 않은 누군가일 수 있죠.”
지난달 국내 OTT 왓챠를 통해 영국 첩보 드라마 ‘킬링 이브’ 시즌3를 선보인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산드라 오(49)의 말이다. 이 드라마로 지난해 골든글로브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그를 e-메일로 만났다.
영국 첩보 드라마 '킬링 이브' 시즌3
캐나다 이민 2세 주연배우 산드라 오
백인 캐릭터 한국계로 바꿔 캐스팅
아시아계 여성 첫 골든글로브 2관왕
백인 캐릭터, 한국계로 바꾼 산드라 오
![‘킬링 이브’로 지난해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샌드라 오. 수상 이후 무대 뒤편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로이터=연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27/ba3fa86a-6c90-48bd-8ebb-2ed863ca3d64.jpg)
‘킬링 이브’로 지난해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시리즈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은 샌드라 오. 수상 이후 무대 뒤편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로이터=연합]
“중년의 여성 역시 삶에서 온전히 끌어내 생명을 부여했을 때 가장 강력한 캐릭터가 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중년 여성들은 드디어 자기 자신을 화면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보고 단지 ‘엄마’ 혹은 ‘아내’로 머무르지 않게 될테니까요. 그리고 젊은 여성들은 이를 통해 장래에 무엇이 가능할지 볼 수 있죠.”
![BBC아메리카 드라마 '킬링 이브'에서 산드라 오는 영국 정보국 MI5 요원 이브(사진)를 연기했다. 평범한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던 이브는 국경을 넘나드는 사이코패스 킬러 빌라넬(조디 코머)과 애증의 관계로 뒤얽히며 위험한 여정에 나선다. [AP=연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27/108dd43a-c1e7-4b4d-b02d-5cde28d1b964.jpg)
BBC아메리카 드라마 '킬링 이브'에서 산드라 오는 영국 정보국 MI5 요원 이브(사진)를 연기했다. 평범한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던 이브는 국경을 넘나드는 사이코패스 킬러 빌라넬(조디 코머)과 애증의 관계로 뒤얽히며 위험한 여정에 나선다. [AP=연합]
'이브야' '언니' 한국식 호칭 제안했죠
‘킬링 이브’는 드물게 아시아계 주인공을 내세웠지만, 작가진이 모두 백인이란 점이 최근 비판받았던 바다. 산드라 오 자신도 촬영 현장에서 75명의 백인 속에 혼자만 유색인종인 적이 있었다고 버라이어티의 대담에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 한인타운 장면도 당초 작가 수잔 히스코트는 이브가 어딘가 이국적인 공장에서 일하며 부상을 회복하는 모습을 구상했지만, 산드라 오 자신이 ‘이브가 어릴 때 먹었던 음식과 모국어가 있는 공간’을 역제안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팬을 자처한 ‘기생충’ 통역가 샤론 최(최성재)와 지난달 25일 공개한 화상 인터뷰에서다.
- ‘이브야’ ‘이브 언니’ 같은 한국식 호칭도 인상적이더라.
- 할리우드 활동 전엔 캐나다에서 한국계 이민 2세로 자랐다. 실제 ‘오미주’란 한국 이름이 있던데.
![어머니 전영남씨와 산드라 오. 사진은 2018년 9월 제70회 에미상시상식 모습이다. [AP=연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27/14d7cc07-297a-4e5b-8b8b-c4af7685bad2.jpg)
어머니 전영남씨와 산드라 오. 사진은 2018년 9월 제70회 에미상시상식 모습이다. [AP=연합]
'그레이스 아나토미' 후 15년, 바뀐 것은
지난해 아시아계 사상 처음 골든글로브 사회자로 나서며 “변화의 순간을 목격하고 싶다”고 했던 그는 그 자신이 할리우드 변화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부모님을 향해 한국말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했던 수상 소감도 화제였다.
- ‘그레이스 아나토미’가 시작했던 15년 전과 지금 할리우드가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이 있다면.
'기생충' 오스카 수상에 '태극기 축사'
![올초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했을 때 산드라 오가 자신의 트위터에 태극기 이모지와 함께 올린 축하 메시지. [트위터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27/97c9ddac-747d-4b5f-85c7-00dfab4be5f0.jpg)
올초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했을 때 산드라 오가 자신의 트위터에 태극기 이모지와 함께 올린 축하 메시지. [트위터 캡처]
올 2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 수상 당시 객석에서 뛸 듯이 기뻐하며 자신의 트위터에 “축하한다 #영화기생충 한국사람인 게 정말 자랑스럽다”고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축사를 전했던 그다. 지난달 샤론 최와 인터뷰에선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문제 등도 언급했다.
이 인터뷰가 한국에서 화제가 됐다고 하자 “그랬다니 기쁘다”며 “좋은 인터뷰는 한 쪽이 질문만 하기보다 대화에 가깝다”고 돌이켰다.
![산드라 오와 '킬링 이브' 공동 주연을 맡은 영국 배우 조디 코머가 지난해 9월 LA에서 열린 영국아카데미의 한 파티에 참석했다. [AFP=연합]](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27/e98ec3bc-5be1-4c15-b249-a996d46dfa64.jpg)
산드라 오와 '킬링 이브' 공동 주연을 맡은 영국 배우 조디 코머가 지난해 9월 LA에서 열린 영국아카데미의 한 파티에 참석했다. [AFP=연합]
- 샤론 최와 인터뷰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이창동·박찬욱·봉준호 함께 작품 해보고파
![지난해 3월 산드라 오가 미국 NBC 인기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호스트로 출연한 모습. '킬링 이브'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역대 아시아계 여성 세 번째 호스트로 나섰다. 사진은 당시 방송 중 한 코너에서 그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통역 역할을 맡은 모습이다. [방송 캡처]](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7/27/63129625-7527-47c4-ae08-48e15e08ca89.jpg)
지난해 3월 산드라 오가 미국 NBC 인기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호스트로 출연한 모습. '킬링 이브'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역대 아시아계 여성 세 번째 호스트로 나섰다. 사진은 당시 방송 중 한 코너에서 그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통역 역할을 맡은 모습이다. [방송 캡처]
- 한국영화에 출연하고 부산국제영화제도 가보고 싶다고 한 적이 있는데.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July 27, 2020 at 02:14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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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변화의 상징 된 산드라 오 "한국사람인 게 자랑스럽다"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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