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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케어해준다고"..'밥먹다' 이영하, 전처 선우은숙 할리우드st '쿨'한 언급 [종합]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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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04 07:59

[OSEN=심언경 기자] 배우 이영하가 전처 선우은숙과 현재 관계를 속시원하게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배우 남포동, 이영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금수저 출신인 이영하는 비틀즈를 보고 가수를 꿈꾸다가 연극 배우로 진로를 바꿨다. 이후 10년간 연기력을 탄탄히 쌓으며, 엑스트라에서 주연 자리까지 꿰찼다.

유현목 감독, 정일성 촬영 감독의 눈에 든 이영하는 1977년 영화 '문'으로 스크린 데뷔를 했다. 비록 흥행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이영하에게 브라운관 데뷔 기회를 준 작품이었다.

드라마 '행복의 문'으로 스타가 된 이영하는 당대 최고의 멜로 배우가 됐다. "우리나라 여배우는 다 껴안아봤다"라는 너스레가 나올 정도였다. 이영하는 "키스 신 없었던 여배우는 없었다. 정윤희, 유지인, 장미희, 윤정희, 남정임, 문희, 이미숙, 이미연, 원미경 등 거의 다 해봤다"고 밝혔다. 

톱스타로서 삶은 쉽지 않았다. 스캔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 이영하는 "옛날 기자들은 거의 형사 수준이었다. 결혼 전에 잠복까지 하는 기자도 있었다. 24시간 잠복을 하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 가운데 이영하는 배우 선우은숙과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로 손꼽혔다. 그러나 지난 2007년 26년의 결혼생활을 돌연 청산했다.

이영하는 선우은숙과 관계를 정리하게 된 이유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언급했다. 이영하는 "성격 차이가 문제였다. 원인 제공은 저 같다. 사람이 많다 보니까 매일 밖에서 돌고, 친구들 만나지, 후배들 만나지. 영화에다 드라마에다 얼마나 바빴겠나. 내가 날 볼 시간도 없었다. 시간 좀 남으면 친구들 만나서 시간 보냈다"고 얘기했다.

이영하와 선우은숙은 여느 이혼 부부와 달랐다. 이영하는 "(선우은숙과) 애들 생일이나 추석, 설은 같이 보낸다. 떡국도 함께 먹는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할리우드 스타일이라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선우은숙과 재결합 의사는 없다고. 이영하는 "지금이 너무 편하다. 아이들도 이 상태가 너무 좋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13년 떨어져 있으니까 오히려 더 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영하와 선우은숙의 관계 사이에는 형언할 수 없는 유대가 존재했다. 이영하는 "(선우은숙과 최근 식사를 가졌는데 그때) 어디 아프면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 케어를 해준다고 했다. 조금 찡했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이영하에게 아직 재혼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이영하는 "아이들 때문이었다. 아이들한테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또 모임이 정말 많다. 하루에도 2~3건씩 있다. 저를 찾는 사람이 많다. 제 철학이 '부끄럽게 살지 말자'라서 술 사줄 수 있는 여유는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밥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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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4, 2020 at 05:5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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