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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광고 거부' 캠페인에 할리우드 영화사도 동참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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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26 09:02

인종차별 등 혐오 표현 방치에 기업들 ‘공분’
매그놀리아 픽처스, 다음달까지 페이스북 광고 중단 선언
美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도 동참

인종차별 등 혐오 표현을 방치한 페이스북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광고 보이콧(불매)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스마트폰 앱 다운로드 준비 화면. /트위터 캡처
이들은 페이스북이 인종 차별과 증오를 확산하고 있다며 '이익을 위한 증오를 멈춰라(The Stop Hate for Profit)'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흑인 남성 조지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하면서 촉발된 시위 이후 시민단체로부터 시작됐다.

25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 브랜드의 안전 기준은 바뀌지 않았다"며 "페이스북이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고 수용 가능한 솔루션을 만들 때까지 광고를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인 벤 & 제리스도 다음달 1일부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료 광고를 전면 중단한다. 아웃도어 의류브랜드 파타고니아도 최소 다음달 말까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노스페이스는 트위터에 "우리가 들어왔다.페이스북 아웃(We're in. We're Out @Facebook)"이라며 페이스북과의 결별을 통보했다.

할리우드 영화배급사인 매그놀리아 픽처스도 반(반) 페이스북 캠페인에 동참했다. 매그놀리아 픽처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대한 광고를 즉시 중단하면서 다음달 말까지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페이스북이 의미있는 변화를 모색하길 바란다"며 "그들이 혐오 발언을 증폭시키는 것을 끝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의류업체인 에디바우어·에일린 피셔, 비밀번호 관리앱 대쉬라인 등도 페이스북 광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한편 불매운동에 직면한 페이스북은 최근 광고주 200여개 사와 컨퍼런스 콜(화상 회의)을 열고 '고객 달래기'에 나섰다고 미 CNN 비즈니스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 비즈니스는 정통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캐나다의 인터렉티브광고협회(IAB) 요청으로 전날 화상 회의가 개최됐다면서, 페이스북이 이를 통해 광고주들의 보이콧 움직임을 해결하려 한다고 전했다.

닐 포츠 페이스북 신뢰안전 담당 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광고주들로부터 '우리가 왜 페이스북 광고주로 계속 머물러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 기업이 '신뢰 적자'에 직면해 있음을 인정한다"며 "신뢰 부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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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6, 2020 at 07:0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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